1분기 LG화학 2015년동기보다 27%↑… 에쓰오일 영업익률 12년만에 최대 신한-우리-KB금융도 실적 개선… 柳부총리 “일부 기업 심리적 훈풍”
○ 마진 상승으로 에너지업계 실적 ‘맑음’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4284억 원, 영업이익은 491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률(14.3%)이 2004년 4분기(10∼12월) 14.5%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치다.
○ 은행들도 실적 개선
금융회사들도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7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5921억 원) 대비 3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1분기에 전년 동기(2908억 원) 대비 52.4% 늘어난 443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KB금융도 1분기에 54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6050억 원)와 비교해 9.9%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해 1분기에 발생했던 법인세 환급(1803억 원)이라는 일회성 호재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28.3% 상승한 수치다.
○ 조선, 철강, 건설은 아직도
포스코는 1분기 매출액이 12조4612억 원, 영업이익이 6598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3.7%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1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5%, 9.8%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여전히 철강 시황은 좋지 않지만 최근 중국 철강업계가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탄소강 제품 가격이 소폭 상승해 지난해 4분기보다는 숨통이 트였다.
전문가들은 2분기(4∼6월)에 석유화학을 제외한 조선 철강 건설 등 다른 주력 업종은 수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우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산업연구팀장은 “2분기에도 석유화학은 실적이 괜찮을 것”이라며 “반면 (구조조정에 직면한) 조선이나 철강은 공급과잉 상태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