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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왕자’ 프린스 사망, 사인 파악 위해 부검…오바마 “창조의 아이콘”

입력 | 2016-04-22 10:00:00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21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사망한 ‘팝의 왕자’ 프린스(57)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당국이 부검을 결정했다.

ABC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린스의 시신은 미국 미네소타 주 램지(Ramsey)에 있는 중서부 검시소(Midwest Medical Examiner‘s office)로 옮겨졌으며 22일 부검을 할 예정이다.

지역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께 “남성 한 명이 쓰러졌다. 숨을 쉬지 않는다”며 의료진을 불러달라는 구급 요청 전화가 접수됐다.

의료진과 경찰이 도착한 곳은 미네소타 주 카버 카운티 챈허슨에 있는 ’페이즐리 파크‘(Paisley Park)라고 불리는 복합건물. 이곳은 프린스의 자택과 녹음 스튜디오가 있는 곳이다. 프린스는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져 있었고 의료진은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신고가 접수된 지 22분 만인 10시 7분의 사망선고를 받았다.

경찰은 “프린스의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22일 부검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린스는 15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한 뒤 비행기로 이동하다 몸에 이상이 생겼고, 일리노이 주 공항에 비상착륙해 병원에 후송된 적이 있었다. 당시 프린스가 독감 증세를 보였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프린스의 비보를 들은 전 세계 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시대의 가장 재능 있는 음악가가 세상을 떠났다. 우리 시대의 창조의 아이콘이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가수 케이티 페리는 “세계는 전설을 잃었다. 평화 속에 잠들길. 정말 고마웠어요, 프린스”라는 글을 남겼고 1980년대부터 함께 활동을 했던 마돈나는 프린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그를 추억했다.

한편, ’퍼플레인‘이라는 대표곡으로 잘 알려진 프린스는 1978년 데뷔해 7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하고 1억 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미국 팝의 전설이다. 2004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