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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주현. 스포츠동아DB
“10승이 목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결산하며 “박주현은 가장 크게 성장한 선수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외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주현을 4~5선발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꼽았다. 박주현은 1군 첫 등판인 3일 고척 롯데전에서 5이닝 5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첫 승은 챙기지 못했지만 이름 석 자를 각인하기에 충분했다.
이후 2경기의 부진이 뼈아팠지만 이는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었다. 박주현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전에서 4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따냈다. 7이닝 3안타 2사사구 5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였다. 투구수(84개)는 이닝당 12개에 불과했고, 직구 최고구속도 146㎞까지 끌어올렸다. 체인지업(17개), 슬라이더(7개), 커브(5개)를 곁들여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후 만난 박주현은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느라 바빴다. 넥센 손혁 투수코치도 박주현에게 축하의 악수를 건넸다. 박주현은 “직구가 가장 자신 있었고, 체인지업도 괜찮았다”며 “첫 승을 따내 기분 좋다. 앞으로 더 잘 던지기 위해 노력하겠다. 계속 선발등판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0승을 하고 싶다. 넥센에 입단했을 때부터 생각했던 목표다. 앞으로 컨트롤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주현에게 물었다. “선발투수 박주현의 매력은 무엇인가.”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씩씩한 투구”라고 외쳤다. 그의 말대로 위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편안하게 투구하는 것이 박주현의 최대 강점이다. 염 감독도 “박주현의 프로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막내 박주현의 첫 승을 위해 모두 집중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