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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궁금해요]양치질할 때마다 피 나면… 음식물에 의한 치태가 원인

입력 | 2016-04-25 03:00:00

잇몸약 근본적 치료 안돼… 양치질이 최선의 예방법




김상훈 제주한라병원 치과 교수

Q. 양치질을 하면 항상 피가 나고 입 냄새도 심해요. 잇몸이 자주 붓는 거 같기도 하고요. 잇몸 약을 먹으면 괜찮아질까요?
 
잇몸 질환은 국민 4명당 1명꼴로 앓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는 환자는 134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흔하게 발생하므로 잇몸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치과의사들은 입안 또는 잇몸을 전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염증일 수도 있지만 심각한 질환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풍치’는 제대로 된 치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지 않으면 재발이 잘됩니다.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로를 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경증 치매 환자들이 잇몸 질환을 앓을 경우, 각종 심혈관 질환, 류머티즘관절염, 당뇨병, 골다공증, 협심증, 남성 성기능 장애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구강 내 박테리아가 혈류를 통해 신체 각 기관으로 퍼지면서 혈류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잇몸병을 치료하는 약들은 보조적 수단일 뿐 근본적 치료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치과 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잇몸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양치질이 중요합니다. 잇몸 질환은 치아에 남은 음식물이 세균, 침과 섞이면서 생기는 치태 때문에 발생합니다. 치태가 굳어져 치석으로 되기 전에 제거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잇몸 질환은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바른 식습관, 숙면은 필수적이고, 음주와 흡연을 줄여야 합니다.
 

김상훈 제주한라병원 치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