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약 근본적 치료 안돼… 양치질이 최선의 예방법
김상훈 제주한라병원 치과 교수
잇몸 질환은 국민 4명당 1명꼴로 앓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는 환자는 134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흔하게 발생하므로 잇몸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치과의사들은 입안 또는 잇몸을 전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염증일 수도 있지만 심각한 질환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풍치’는 제대로 된 치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지 않으면 재발이 잘됩니다.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로를 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잇몸병을 치료하는 약들은 보조적 수단일 뿐 근본적 치료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치과 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잇몸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양치질이 중요합니다. 잇몸 질환은 치아에 남은 음식물이 세균, 침과 섞이면서 생기는 치태 때문에 발생합니다. 치태가 굳어져 치석으로 되기 전에 제거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잇몸 질환은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바른 식습관, 숙면은 필수적이고, 음주와 흡연을 줄여야 합니다.
김상훈 제주한라병원 치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