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642건… 세금 1538억 징수, 기재부 “해외 재산은닉 강력 처벌”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국세청에 들어온 역외소득·재산 신고액이 50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거두게 된 세금은 1500억 원에 이른다.
기획재정부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기획단은 올해 3월 말로 종료된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제’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총 642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신고된 금액은 5129억 원에 달했다. 자진신고를 통해 납부된 세금은 15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호주가 2014년에 9개월간 시행한 역외소득 자진신고를 통해 접수받은 소득·재산(6억 호주달러·약 5309억 원) 및 납부세금(1억2700만 호주달러)과 엇비슷한 규모다.
정부에 들어온 신고의 82%는 마감을 앞둔 3월에 집중됐다. 자진신고서의 86%는 서울·중부지방국세청에 접수돼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진신고를 통한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은 2조1342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1조1274억 원)과 법인(1조68억 원) 신고액이 거의 비슷했다.
세종=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