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김보경(왼쪽)이 20일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E조 5차전 FC도쿄(일본)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김보경은 K리그에서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ACL·K리그 7경기 2골 1도움
“부상 회복…경기력 더 올려야”
전북현대 미드필더 김보경(27)은 부활을 꿈꾸고 있다.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 시절 ‘제2의 박지성’으로 지목받았지만, 지난해까지 잉글랜드에서 부침을 겪은 뒤 올해 K리그로 건너와 재도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보경은 전북 유니폼을 입은 뒤 포지션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고정됐다. 일본(J리그),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챔피언십)와 각급 대표팀에선 주로 윙어로 뛰었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과 면담을 통해 당분간은 중앙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 감독은 “(김)보경이도 가운데가 더 편하다고 했고, 선수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측면보다 중앙 미드필드에 자리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보경은 만족을 모른다. 그는 2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상주상무와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친 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주중과 주말 경기가 계속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좀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좋은 윙어들이 많아 가운데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기력적인 부분에선 지금보다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대표팀 재합류에 대해서도 욕심을 드러낸 김보경은 “부상에서 회복한 뒤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개인 공격 포인트도 중요하지만, 팀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팀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내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