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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D-100]세계인의 스포츠 축전이 열린다… 한국, 톱10 향해 뛴다

입력 | 2016-04-27 03:00:00

8월 5일 개막 제31회 리우 올림픽의 모든것




100일 후면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있는 예수상 아래로 올림픽 개·폐회식과 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에스타디우 두 마라카낭이 보인다. 리우데자네이루=AP 뉴시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8월 5일 개막하는 제31회 올림픽은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린다. 남미와 한국은 서로 지구 반대편에 있어 시간이 반대다. 국내 스포츠팬들로서는 잠을 설칠 준비를 해야 한다.

리우 올림픽에는 28개 종목에 금메달 306개가 걸려 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과 비교하면 골프와 7인제 럭비가 새로 추가됐다. 이 두 종목에서 각각 남녀 금메달이 추가되면서 금메달도 4개가 늘었다.

리우 올림픽에는 런던 올림픽 때보다 3개국 늘어난 206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분리 독립한 남수단과 코소보가 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지위를 얻었고, 난민선수단(ROA·Refugee Olympics Athletes)이 별도로 팀을 꾸려 참가하게 된다. 난민선수단은 개막식 때 개최국 브라질 바로 앞에 서게 돼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입장하게 된다.

리우 올림픽 마스코트는 비시니우스와 통이다. 브라질 국민 가수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와 통 조빙의 이름에서 따왔다. 두 사람은 ‘이파네마의 소녀’를 작곡한 남미 대표 음악 보사노바의 대가다. 노란색 동물인 비시니우스와 녹색 식물 통은 브라질의 풍부한 야생 세계를 상징한다.

올림픽 개최지 리우데자네이루는 대서양에 접한 항구 도시로 브라질에서는 상파울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다. 1763년부터 1960년까지 브라질의 수도이기도 했다. 경관이 아름다워 나폴리(이탈리아), 시드니(호주)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있는 거대한 예수상이 유명하다.

한국 이번에도 목표는 10-10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한국 여자하키는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도전한다. 동아일보DB

리우 올림픽은 한국 대표팀이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17번째로 참가하는 여름 올림픽이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까지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참가했지만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는 정치적인 이유로 불참했다. 그 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부터 다시 계속 참가하고 있다.

한국은 여름 올림픽에 지금까지 총 2599명(중복 포함)이 참가해 금메달 81개, 은메달 82개, 동메달 80개 등 모두 243개의 메달을 가져 왔다. 금메달을 기준으로 하면 전 세계에서 16번째, 전체 메달 개수를 기준으로 하면 19번째로 많다.

한국 선수 중 여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딴 한국 선수는 ‘신궁’으로 불린 김수녕(45·양궁)이다. 김수녕은 올림픽에 세 번 나가 금메달 4개를 비롯해 은·동메달을 1개씩 따냈다. 종목별로 한국이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것도 역시 양궁이다. 한국은 양궁에서 금메달 1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6개 등 총 34개의 메달을 땄다.

한국은 리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드는 ‘10-10’을 목표로 한다. 한국이 이번에도 10위 안에 포함되면 4개 대회 연속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아슬아슬하다. 스포츠 데이터 분석 업체 ‘인포스트라다 스포츠’는 한국이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1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은 “남미는 한국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여건이나 환경이 좋은 편이 아니다. 현지 적응이 메달 경쟁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지에 너무 일찍 도착해도 선수들의 신체 리듬이 오히려 정점을 찍고 내려오게 될 수도 있다. 대회 개막 10일 정도 전에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경험 기다리는 선수들


리우 올림픽 마스코트 ‘비시니우스와 통’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펜싱이 그랬다. 당시 한국은 펜싱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이탈리아에 이어 종목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기분 좋은 첫 경험을 꿈꾸는 종목들이 있다.

가장 국민적인 관심도가 높은 건 역시 리듬체조다. 손연재(22)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리듬체조 선수로서 이미 나이가 적지 않은 손연재로서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이클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강동진(29) 박상훈(23) 손재용(23) 임채빈(25)이 한국 사이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이전까지는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40km 포인트레이스에서 4위를 차지한 게 한국 사이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여자 하키는 첫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금까지는 1988년 서울 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육상에서는 김국영(25)이 단거리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다. 김국영은 한국 100m 최고 기록(10초16) 보유자다. 남자 골프에서는 1988년 서울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51), 자오즈민(53)을 부모로 둔 안병훈(25)이 대를 이어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