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정제주개발㈜ 2015년 착공… 국제자유도시의 핵심 사업 2016년 하반기부터 호텔·테마파크 등 순차적 오픈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인 서귀포시 신화역사공원 사업에 들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제주’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테마파크와 캐릭터, 숙박시설 등의 미니어처를 관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람정제주개발 제공
16일 현지에서 사업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호텔과 콘도미니엄 건물이 빠른 속도로 골격을 갖추고 있다. 람정제주개발 측은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고시된 A·R·H지구의 공사가 초기 계획대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공사의 50%를 지역업체가 맡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투자비는 약 2조 원. 2억5000만 달러(약 2863억 원)가 입금됐으며 5억 달러(약 5672억 원)가 다음 달 들어올 예정이다. 사업비의 상당액을 입금한 뒤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사업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복합리조트의 주요 시설이 집중될 A지구는 내년 하반기부터 호텔·테마파크·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휴양콘도미니엄과 테마 거리가 들어서는 R지구의 공사는 올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R지구에 지어질 휴양콘도미니엄은 16일부터 공식 분양을 시작했다.
람정제주개발은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에 맞춰 맞춤형 지역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취업 연계형 서비스 전문가 실무양성과정’을 시작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제주지역 청년 57명이 어학 및 직무 교육을 받고 있다. 해당 과정을 수료하면 제주신화역사공원 1단계 개장 후 곧바로 채용된다.
3월부터 제주지역 5개 대학과 제주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간의 통합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해 복합리조트 실무형 교육 과정인 ‘람정 제주 복합리조트 트랙’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3학기동안 호텔 및 MICE·조리·카지노·경영지원·기술지원 등 총 5개 분야로 운영되고 수료한 학생들에게는 입사 지원 때 혜택을 부여한다.
리조트월드 제주 조감도.
복합리조트 인근 지역인 서광서리 및 서광동리 주민들과는 지난해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도 실행하고 있다. 고용과 건설공사 참여, 지역 농수산축산물 조달, 지역인재 양성 등의 분야에서 지역 내 주민들과 업체들을 우대한다. 람정제주개발 측은 사업계획 당시부터 “리조트월드 제주는 건설 단계는 물론이고 개장 이후에도 지역업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며 “6500명의 직접 고용과 2만5000명의 간접 고용 등 지역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리조트월드 제주는 용지 면적이 250만 m²다. 숙박단지에는 2000실 이상의 객실을 보유한 최고급 빌라·6성급 호텔·스파 등이 조성된다. 호텔에는 국제회의나 전시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MICE 시설도 마련한다. 카지노·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 및 1500여 개의 고급 휴양 콘도미니엄과 빌라 등도 추진하고 있다.
임택빈 람정제주개발 수석부사장은 “제주 지역사회,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내년 하반기 1단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주신화역사공원과 제주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