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DB
박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연립정부론이 새누리 또는 더민주와의 당과 당의 연정이라고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첫째는 국민의당 정체성에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과거 DJP연합을 예로 들면서 “(당시) JP는 2~5%의 지지를 받았지만 총리를 포함한 40%의 장관을 확보했다”며 “이렇게 해서 충청권을 발전시켰는데 우리 호남은 피폐할 대로 피폐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에게도 90% 이상 지지를 하면서도 아무런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그게 총선에서 호남을 (국민의당으로) 단결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본다”고 평했다.
박 의원은 “(지지에) 조건을 제시해서 호남의 발전을 가져오도록 노력하자”며 “이번에도 호남 사람들이 뭉쳐서 어떠한 특정 인물이나 특정 당이 집권하는데 도와주고 반대급부를 받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잘 아시다시피 야당은 호남의 지지를 받지 않고는 승리할 수 없다. 그런다고 호남만 가지고도 안 되고 호남을 빼고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정의 대상이 더불어민주당 임을 내비친 것,
전날 박 의원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호남이 독자집권이 안 된다고 하면 이제 호남의 가치를 높이고 호남의 발전을 기하기 위해 연정 참여를 해야 된다”며 “이제 우리가 무조건 누구든지 지지할 수는 없다. 이 이상 인사차별이나 낙후를 면하는 길은 결국 우리가 연정참여를 하기 위해서 정권교체를 하는 길”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유성엽 의원은 “지금 무슨 통합이네, 연립이네, 거론하는 것은 아주 시기상조고, 아주 좀 소극적인 그런 잘못된 태도”라고 일축한 바 있고, 주승용 원내 대표 역시 “유럽에는 다당제 국가가 많아서 연정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전향적으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얘기한 것”이라면서도 “여당하고의 연정 같은 것은 지금 염두에 두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