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조5194억원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1∼3월)에 사상 최대치의 분기 실적을 냈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큰 화장품 사업의 판매 증가가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194억 원과 233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분기 실적으로 봤을 때 지금까지 최대였던 2015년 3분기(7∼9월)의 매출(1조3868억 원)과 영업이익(1902억 원)보다 각각 9.6%, 22.8% 많은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5.9% 늘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화장품 중에서도 고가 브랜드 화장품의 판매가 늘었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발효 화장품인 ‘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05%나 증가했다. 판매량이 1년 전의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는 뜻이다. 궁중 화장품 ‘후’도 1분기 매출이 47% 늘면서 분기 매출액이 2900억 원에 달했다.
한편 샴푸와 비누, 치약 등을 판매하는 생활용품 사업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6.5%, 11.8% 늘었다. 음료사업 역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2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생활용품과 음료 등 각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두 사업 모두 시장점유율이 30%를 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