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가 다음 달 6∼12일 씨네큐브, 스폰지하우스 등 서울 광화문 일대 영화관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초청작은 40개국 영화 85편으로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 ‘포커스―세계화의 흐름’ ‘문명의 저편’ 등 7개 섹션으로 나눠 상영된다. 영화제 측은 “난민 문제나 복지 등 삶의 환경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영화들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다음 침공은 어디?’다. 무어 감독은 프랑스, 핀란드 등 해외 여러 나라의 제도를 통해 미국의 사회문제를 진단한다. 먹을거리 문제부터 성차별까지 한국에서도 부각되는 이슈를 다룬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소재로 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스톱’, 지역 개발 사업에 밀려나는 토착민들의 현실을 다룬 김정인 감독의 ‘내사랑 한옥마을’ 등이 선보인다. 해외 영화로는 칠레의 아름다운 풍광 안에 얽힌 세계화 문제를 담아온 파트리시오 구스만 감독의 ‘자개단추’ ‘빛을 향한 노스탤지어’, 미하엘 글라보거 감독의 ‘매춘의 그림자’ ‘대도시’ ‘노동자의 죽음’ 등이 주목할 만하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