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UNHCR
배우 정우성이 연기자가 아닌 UN 난민기구 친선대사 역할로서 라디오에 출연해 난민들의 상황과 도움을 요청했다.
정우성은 27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우성은 전 세계 11명 뿐인 UN난민기구 친선대사이다. 그는 3월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난민들의 비공식 주거지를 방문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우성은 “친선대사가 전 세계 11명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제안이 왔을 때 행동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점차 난민들의 실상과 UN난민기구 활동을 알리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시리아 난민들 중 부모들 대부분이 아이들 교육에 대한 열의가 엄청나다고 말하며 “그들은 지금 당장 먹을 것보다 아이들의 미래를 더 걱정하고 있다”라며 “다시 나라를 재건하려면 100년이 걸린다고 하더라. 이 사람들은 그것에 대한 염려와 우려가 크다보니 유럽행을 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다.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넘어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킬 수 있다면 죽음의 항해라도 서슴지 않겠다는 그런 강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지난해 9월, 배를 타고 유럽으로 가려다 익사한 3살 소년 쿠르디 이야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서 난민의 날을 기념하는 어떤 행사를 하기 위해서 이동 중에 그 기사를 봤다. 그 아이가 마치 자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해변에 주검으로 누워 있는데. 굉장히 가슴 아프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앞으로 할 일은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면 되는 것”이라며 “관심을 갖고 만약에 행동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조그마한 어떤 도움의 행동을 실천해 주시면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