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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광주간 성과 보니 지출 ‘4조9000억’…나흘 ‘황금연휴’ 생기면 시너지 효과 기대

입력 | 2016-04-27 10:24:00

사진=동아일보 DB


정부가 내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나흘 간의 황금연휴가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5 관광주간 관련 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달 ‘2015 관광주간 주요 성과 분석 및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국민 3명 중 2명이 여가 시간 부족으로 국내 여행을 즐기지 못한다며 6일을 휴일로 운용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는 관광활성화 및 내수 시장 확대, 여름철에 집중된 휴가 분산 등을 목적으로 지난해 5월 1~14일을 봄 관광주간으로, 10월 19~11월 1일을 가을 관광주간으로 지정해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봄·가을 관광주간에 관광지를 찾은 국내 여행객은 3720만 명. 이들은 관광주간에 여행지에서 4조9224억 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1425억 원)보다 18.8% 증가한 것이다.

시기별로 보면 봄 관광주간에 1733만 명이 2조3703억원을, 가을 관광주간에는 1987만 명이 2조5521억 원을 지출했다.

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해 관광주간 총 지출액에 따른 파급효과를 추정한 결과, 생산유발효과가 8조1347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4조1009억 원, 고용유발효과가 6만3425명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관광주간이 이처럼 내수 진작에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지만 국민 대부분은 여전히 여가시간 부족 때문에 여행을 안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5월과 11월 관광주간이 끝난 직후 15세 이상 국민 2000명 씩 온라인 설문한 결과, 봄에는 66.3%, 가을에는 69.0%가 ‘여가시간 부족으로 국내 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초·중·고 자율휴업 및 단기방학에 반대하는 이유로 ‘학부모 휴가 여건 보장 안 됨(봄: 63.7%,가을: 59.9%)’이 1위로 나타났다.

문화관광연구원은 “국민이 국내관광에 참여하지 못하는 최대 장애요인은 여가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다양한 정책적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안정적으로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올해는 어린이날에 근무하고 다음날인 금요일을 휴일로 하면 3일 정도의 연휴를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어린이날인 5월 5일부터 8일까지 총 나흘 간의 황금연휴가 생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대다수 초중고 학교들이 5월 6일을 재량휴업으로 지정해 단기방학에 들어가고, 정부에서 5월 1일부터 14일까지 ‘봄 여행주간’으로 시행하고 있어 내수 진작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