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트위터
진중권 동양대 교수. 동아일보DB
진 교수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대통령 “총선 민의는 일하지 않는 양당체제를 3당 체제로 만들어준 것” 정권 심판론 외면’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 분은 참…농담이 아니라, 이 쯤 되면 정말 병적 수준”이라고 강도 높은 표현으로 비난했다.
진 교수는 또 박 대통령이 유승민 의원의 복당에 반대 입장을 밝혀 사실상 당무에 개입했다는 기사를 링크하고 “그 짓 하다가 선거 망쳐놓고, 여전히 그 짓을 하는 것을 보면… 당을 사유화하려는 저 불굴의 의지가 이제는 섬뜩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총선 결과를)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집권여당에 대한 민심이반”이라며 “(그렇게)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보수정권 집권 10년이 다 되어가는 데에 따른 유권자들의 염증. 둘째, 박근혜 정권의 도를 넘어서는 실정에 대한 분노. 셋째, 당내 공천을 둘러싸고 벌어진 계파투쟁의 저질스러운 방식에 대한 실망”이라고 조목조목 짚었다.
진 교수는 “첫 번째는 꼭 대통령의 잘못이라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두 번째, 세 번째의 책임은 명백히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런데 이 분은 그 사실을 아예 인정을 안 한다. 참패의 책임은 오로지 당에,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김무성, 유승민에게 있다는 거. 당내 갈등은 오로지 비박 책임이고, 실정은 오롯이 국회 책임이라는 거다. 이 정도면 가히 인지부조화라 해야 하지 않을까? 그의 복심인 이한구 말 들어보면 김무성이 상향식 공천 안 하고, 유승민이 출마를 안 했더라면 이길 수 있었다고 하지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이번 총선에 우르르 당선되어 새누리당 의원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청와대에선 이 진실한 좀비들에게 계속 지침을 내리고 있고. 가령 ‘유승민 받지 마라…’ 그러니 새누리가 정신 차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마지막으로 “허리 굽혀 사과를 했으면 그 짓을 그만할 일이지. 계속 할 거면 사과는 왜 하는 건지.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 청와대에 앉아서 당을 사유화하여 퇴임 후까지 당을 장악하겠다는 그녀의 부질없는 욕심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해법은 없다”고 지적하면서 “바보들아, 문제는 박근혜야”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