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사기 사건으로 법정에 출두할 위기에 처했다.
26일(현지시각)미국 ABC뉴스 등 주요외신은 뉴욕 주 법원이 트럼프의 사기 혐의에 대한 검찰의 약식재판 청구를 기각하고 정식재판을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되는 기술을 알려준다며 ‘트럼프 대학’을 설립한 뒤 수강료 명목으로 4000만 달러(약 460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법률대리인인 제프리 골드만은 “뉴욕 주 법원이 정식재판을 피하려는 검찰의 요구를 거절한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기혐의를 부인하면서 정식 재판을 요구해왔다.
검찰은 트럼프 대학이 부동산 투자로 거부가 된 트럼프를 앞세워 일확천금을 낚는 비법을 알려줄 것처럼 속이며 수강생을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학에서 수강한 학생들의 증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수강생들은 “전문가라고 칭했지만 수준 낮은 강사들에게서 일반적인 강의를 들었고 수료증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했다. 어떤 학생은 수료증조차 받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의 변호인 골드만은 이러한 사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