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호 KTB네트워크 상하이법인장
사회주의 국가였던 중국이 어떻게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벤처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여기에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 글로벌 자금의 유입과 지원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중국인들의 활달한 ‘기업가 정신’과 스타트업에 몰려드는 뛰어난 인재들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 투자 검토를 위해 중국 광저우에 있는 한 드론 회사를 방문했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 회사 창업자는 16세에 중국 명문 칭화대에 입학해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천재 공학도인 후화즈(胡華智)이다.
이 회사는 국내외 벤처캐피털(VC)에서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펀딩 받아 세계 최고의 드론 기업을 목표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야심만만한 젊은 창업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노련한 경영진의 결합은 눈부신 성장을 가능하게 한 비결이다. 이 회사는 중국 스타트업의 잠재력과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 중국의 젊은 인재들은 안정적인 정부 기관이나 대기업보다 창업을 통한 성공을 꿈꾸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인재들이 기꺼이 새로운 스타트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토대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창업을 통해 성공을 거둔 젊은이들은 또 다른 창업이나 창업에 대한 투자를 하며 막대한 부와 명예를 얻고 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재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부자 중 한국인은 70% 이상이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은 반면 중국인은 98%가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홍원호 KTB네트워크 상하이법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