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월 6일 黨대회… 36년만에 개최 ‘핵보유 정당화’ 통치노선 제시할 듯, 원로 퇴진… 권력엘리트 물갈이 전망
당 대회는 선출된 대표자들이 노동당의 새로운 정책과 노선을 추인하고 대규모 권력 엘리트 개편을 하는 최고 기구다. 김일성 주석은 1985년 “인민들이 흰 쌀밥에 고깃국을 먹게 될 때 7차 당 대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국제적 고립과 여전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당 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집권 5년 차를 맞아 자신의 치적을 과시하고 새로운 중장기 경제계획을 내놓아 장기 독재의 길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정부는 보고 있다.
① 김정은 시대 선포로 장기 독재집권 기도
② 김정은식 핵 강국 선포
김갑식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핵 보유를 정당화하는 핵 독트린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2년 헌법에 핵 보유국을 명시한 북한이 이번에는 노동당 규약에 핵 보유를 전제로 한 통치노선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③ 권력 엘리트 물갈이
고령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88)이 퇴진할 가능성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주석단 서열 2위인 그 자리에 최룡해 당 비서가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원로급 엘리트가 대거 퇴진하고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전면에 등장하는 등 ‘김정은 사람’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④ 5개년 경제계획 발표 가능성
⑤ 주한미군 철수 등 신(新)통일강령 발표 가능성
1980년 6차 당 대회 때 김일성은 고려연방제를 주장했다. 2000년에는 김정일이 낮은 단계 연방제와 ‘우리민족끼리’ 원칙을 주장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도 자신만의 통일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핵 보유를 활용한 주한미군 철수 주장도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