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개조 이제는 실행이다] 정부, 산업수학 특화 석-박사 도입
정부도 산업수학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10대 신(新)서비스를 발표하며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마중물 붓기’에 나섰다.
27일 열린 제20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는 산업수학 특화 석·박사과정을 도입하고, 수학 박사 학위자의 산업계 진출을 활성화시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산업수학 육성 방안’을 의결했다.
산업수학은 수학을 이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산업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학적 활동을 뜻한다.
미국에선 1997년 산업수학 전문석사 제도를 처음 도입한 이후 29개 대학이 운영하고 있으며 졸업자의 50%가 산업계로 진출하고 있다.
산업수학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에 ‘산업수학센터(IMC)’도 지정할 방침이다. 실제로 서울대가 3월 자체 개소한 산업수학센터는 삼성전자, SKT, 이스트소프트에서 연 2억 원의 투자를 받아 딥러닝과 암호 분야의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진규 미래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산업수학은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초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산업수학을 통해 산업의 문제를 성공적으로 풀어낸다면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의 싱크탱크인 미래준비위원회는 이날 저성장이 일상화되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과학기술 발전으로 10년 후 등장할 ‘미래유망 신서비스’를 선정한 것이다. 여기에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현금 없는 금융 서비스 △무인 네트워크 운송 서비스 △인공지능 만능 전문가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