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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人]대경기술, 원자력발전에서 플랜트 모듈까지… 불황 속 수주행진

입력 | 2016-04-29 03:00:00

대경기술㈜




임영하 대표

“올해는 원자력발전 분야의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통해 매출 증대가 기대됩니다. 아울러 석유화학 플랜트, 화력발전 및 연구용 원자로 등 사업 다각화로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습니다.” 임영하 대경기술㈜(www.dkenc.kr) 대표가 올해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수주 행진이 그 근거다.

2006년 설립된 대경기술은 원자력발전 분야의 설계·제조·시공을 중심으로 화력발전 분야와 연구용원자로 및 건축 전기·소방·통신설계, 석유화학 플랜트 모듈 설계 및 설치공사 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대경기술은 한국전력공사의 기장지역 고압 배전 단가 공사와 E하우스 모듈 제작 건을 수주하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00% 이상의 고성장을 실현했으며, 올해도 최소 200%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경기술은 원자력발전소의 종합감시설비인 소내 주 전산기와 경보 설비 등 제어시스템 분야에서 특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노후된 시스템의 교체 또는 설비개선을 위한 설계, 제조, 시공을 한꺼번에 수행 가능한 토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원전의 주제어실을 전면 설비개선한 경험도 갖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의 전기 계측분야 안전성 품질등급 설계와 시공 정비용역 유자격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강소기업이기도 하다. 또 발전소의 핵심인 주발전기와 여자기 등 전력계통에 대한 설계와 교체공사, 감시설비 제조 등의 프로젝트를 포함해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한 스몰 챔피언이 대경기술이다.

최근에는 일본과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경쟁사들의 경쟁력 약화도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 임 대표는 “저비용 고효율 단가 경쟁력 덕분에 경기 침체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2020년 상장을 목표로 매출 신장과 내실을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