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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걸]배우 윤유선, 스마트한 엄마와 아내로 사는 법

입력 | 2016-04-29 03:00:00

COVER STORY/물 한 방울 넣지 않고 생오렌지, 생자몽을 그날 바로 짜서 맛있는
100% 착즙 주스 ‘플로리다 내추럴’ 셀럽 인터뷰① 배우 윤유선




최근 MBC 방송 프로 ‘복면가왕’에 출연해 남다른 노래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 윤유선(45).지난 2001년 유명 배우와 판사의 결혼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그는 벌써 결혼 15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주부다.아역 배우부터 시작해 연기 경력 40년이 넘었지만 “배우이기 이전에 두 아이를 먼저 챙기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는 평소식재료를 꼼꼼하게 따져 구입해 가족 식탁에 올린다. 주스 한 병도 깐깐하게 고르는 그는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그날 바로 짠 100% 착즙 주스‘플로리다 내추럴 주스’ 마니아. 윤유선이 가족 건강법과 자녀 교육법, 피부 관리 비결,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솔직하게 들려줬다.

식생활에 특히 신경 쓰는 가족 건강법

중학교 3학년, 1학년생 남매를 둔 윤유선 씨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무엇보다 먹거리다. 아이들 방학 때는 바깥 활동을 줄이고 아이들에게 요리해주는 일에 매달리는 그는 식재료를 고르는데 엄격하다.

“단 음식, 탄산음료, 과자 등은 먹지 못하게 하고 제철재료 위주로 상을 차려요. 고기, 생선, 채소 등 영양에 균형을 맞춰 골고루 먹을 수 있게 하지요”

간식 역시 감자나 고구마 등을 구워주고 음료 또한 건강에 좋은 100% 착즙주스인 플로리다 내추럴 오렌지 주스와 자몽 주스를 준비한다. 파스타나 스테이크를 먹을 때도 플로리다 내추럴 주스를 곁들인다. 플로리다 내추럴 주스는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생오렌지와 생자몽을 수확한 그날 바로 짜서 만들어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다. 오렌지 주스와 자몽 주스(750mL)에 각각 오렌지 8개, 자몽 4개가 들어있어 과일 대신 먹기도 한다.

“3년 전인가, 아이가 바이올린을 배웠는데 선생님이 오시는 날 숙제로 내주신 연습을 안 한 거예요. 그날 제가 선생님께 플로리다 내추럴 주스를 드렸는데, 선생님이 아이를 혼내려고 하다가 주스를 한 모금 드시더니 ‘어, 주스가 정말 맛있네! 주스가 맛있어서 참는 거야’ 하며 기분을 푸셨다고 해요(웃음). 주스 덕분에 혼나지 않고 넘어갔으니, 아이가 플로리다 내추럴 주스를 더 좋아하게 됐지요.”




 
▼소소한 행복 나누는 친구 같은 엄마와 아내


그는 “가족과의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훌쩍 크니까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방학 때는 스키도 타러 다니고 여행도 다니면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요. 저는 아이들에게 공부만 하라고 강요하는 엄마는 아니에요. 학원에 보내기보다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하며 아이 스스로 성장하기를 바라죠.”

주말에는 가족 모두 한강에 가고 남산 둘레길도 걸으며 소소한 행복을 즐긴다.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으며 힘든 적도 있다. 그가 아이들의 사춘기를 이겨낸 비법은 ‘참아주는 것’. 아이들의 반응을 바로 맞받지 않고 아이 스스로 잘못을 알 때까지 믿어주며 기다렸다. 이제는 아이들과 비밀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할 만큼 친구처럼 지낸다.

잘 알려졌듯이 그의 남편은 수원지방법원의 이성호 부장 판사다. 남편과 잘 지내는 방법을 묻자 그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서운하고 섭섭한 것들을 쌓아두지 않고 그때그때 대화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부부 사이를 단단하게 하는 비법이라고.

네티즌 관심 키워드 ‘30대 동안 미모’ 비결


윤유선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30대 동안 미모’다. 비결을 묻자 그는 “어려보이는 것에 관심이 많지 않다”고 답한다. 그의 관심사는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드는 것.’

“흰머리도 나기 시작하고 주름도 보이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남편도 ‘나이 들어가는 것이 당연한데 어려 보이려고 너무 욕심내지 마라’고 얘기해주더라고요. 이제는 유행을 좇기보다 나에게 어울리는 색과 스타일을 찾는 데 집중해요.”

TV에 출연하는 직업이라 피부 관리에는 신경을 쓴다. 그는 자신의 피부 상태를 확실히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를 낳고 피부에 트러블이 생겨 지성 피부용 화장품을 계속 사용했어요. 그런데 사용할수록 피부가 더 안 좋아졌어요. HD TV가 막 나왔을 때인데, 피부 때문에 배우를 못할 수도 있겠다, 생각할 정도였어요. 피부과에 가보니, 피부가 제 생각과 달리 너무 건조한 거예요. 화장품을 수분이 풍부한 것으로 바꾸니까 피부가 많이 좋아졌죠.”

떨리고 행복했던 색다른 도전


최근 화제가 된 ‘복면가왕’ 뒷얘기도 들어보았다. 오래 배우 생활을 했지만 예능 프로에서는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어 그의 출연은 놀라웠다.

“노래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출연을 앞두고 연습하는 몇 달간 진심으로 즐겁고 행복했어요. 무대 위에 오를 땐 너무 떨렸어요. 저에게는 정말 큰 도전이었죠.”

그는 ‘도전의 즐거움’을 새삼 느꼈다고 털어놓는다. ‘복면가왕’ 출연에 대해 가족의 반응은 어땠을까?

“아이들이 수고했다고 격려해주더라고요. 마치 시험 마치고 온 자신들에게 제가 하듯이. 아이들에게 고마운 점도 있어요. ‘복면가왕’은 출연하면서 비밀을 지켜야 하잖아요. 그런데 연습 때문에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아이들이 비밀을 잘 지켜 ‘너희 독립 운동해도 됐겠다’고 말해줬지요(웃음).”

배우로서 노력할 수 있는 것에 감사


아역부터 시작해 40년이 넘은 경력의 연기자 윤유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가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의 연기력은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는 겸손하게 말한다.

“제가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연기를 잘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게 되는 게 오히려 감사해요. 얼마 전 남편과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라는 영화를 봤어요. 피아니스트에 관한 건데, 이런 대사가 나오더라고요. ‘네 시간 연습해서 부족하면 여덟 시간 연습하면 된다’고요. 저도 같은 생각이라 크게 공감했어요.”

그는 그가 즐겨 마신다는 ‘플로리다 내추럴 주스’와 많이 닮아 있다. 플로리다 내추럴 주스 역시 미국 플로리다 농부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땅을 일구고 나무를 키우며, 최고 품질의 오렌지와 자몽을 수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농부들이 주스를 직접 생산하며 어느 회사보다 깐깐하게 품질 기준을 지키는 모습 또한 가족을 위해 식재료 하나도 까다롭게 고르는 그의 모습과 닮았다.

인터뷰 말미에 그에게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지 물었다. 잠시 생각하다 돌아온 대답은 ‘착한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세상에 휩쓸리지 않는 진정 나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기획/계수미 전문기자 soomee@donga.com
글/이지은 생활 칼럼니스트
사진/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장소 협찬/리츠칼튼 서울 더 가든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