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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걸]안건영 고운세상 대표 “닥터지, 건강한 피부를 위한 세계적인 스킨 멘토가 될 터”

입력 | 2016-04-29 03:00:00

Beauty CEO/고운세상 코스메틱 대표 & 피부전문가 안건영




끓는 우유가 쏟아져 얼굴에 화상을 입은 소년이 있었다. 화상으로 인한 흉터는 소년의 콤플렉스가 됐다. 소년은 ‘내 힘으로 화상 흉터를 직접 고쳐보자’고 다짐했고 자라 피부전문가가 됐다. 고운세상 코스메틱의 안건영(50) 대표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일본 준텐도대학 연구 강사를 역임한 안대표는 1998년 ‘고운세상’을 개원하고 2003년 더모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만들었다. 피부전문가로, 화장품 회사 대표로 바쁘게 살고 있는 그는 이제 건강한 피부를 위한 세계적인 ‘스킨 멘토’가 되길 희망한다.

피부전문가로서 화장품 회사를 세우게 된 이유는.

당시에는 여드름이나 아토피 등 피부 트러블에 적합한 병원용 화장품이 드물었다. 트러블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만들어달라는 고객들의 요구에 의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피부전문가가 만든 화장품 ‘닥터지’는 무엇이 특별한가.


피부가 건강하려면 가장 바깥쪽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피부장벽이 튼튼하게 유지돼야 한다. 닥터지는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기본 컨셉트이다.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만들려면 인간의 피부 장벽과 동일한 성분의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 닥터지 화장품은 피부 장벽 동일 성분을 최상의 비율로 맞춰 피부를 건강하게 보호한다. 스킨케어 제품은 물론 비비크림 등의 베이스 제품에도 피부 장벽 강화 성분을 추가하고 트러블 피부에는 꼭 필요한 성분을 넣어 상태에 맞게 피부를 건강하게 가꾼다. 피부전문가가 만들 수 있는 피부 맞춤 화장품이다.

어떤 기준으로 보면 화장품과 피부 클리닉은 라이벌 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 한정된 금액이라면 화장품을 사는 것을 추천하겠는가, 아니면 피부 클리닉을 가라고 할 것인가.


둘 다 필요하다(웃음). 그러나 한 가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상황에 맞춰 선택하라고 하고 싶다. 현재 노화가 진행돼 단기간에 눈에 보이는 빠른 효과를 얻고 싶다면 피부과 시술을, 조금 효과가 더디더라도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노화시기를 늦추고 싶다면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닥터지 제품 중 안대표가 뽑은 최고의 제품은.

닥터지 브라이트닝 업선 SPF 42 PA+++와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수딩 앰플, 그리고 닥터지 브라이트닝 필링젤이다. 브라이트닝 업선 SPF 42 PA+++는 파라벤 변성알코올, 벤조페논 등의 피부에 유해한 성분(제조처방)을 배제하였으며, 글리코필림, 바이오사카라이드검 등이 함유되어 있어 외부 유해요소로부터 방어해준다. 브라이트닝 필링젤은 필요 없는 피부 각질을 순하게 제거해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만든다.

해외 20여 곳에 제품을 수출한다고 들었다.

그 계기는 무엇인가.

현재 홍콩을 포함한 중국, 동남아, 호주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우연이었다. 홍콩에 사는 교포가 우리 화장품이 우수하다며 한국에 올 때 마다 제품을 많이 구입해 현지에서 주변인에게 판매를 했다. 그러다 제품이 홍콩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2005년 화장품 멀티숍인 Sasa와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제품은 잘 팔렸고 2006년에는 1백만불 이상을 팔았다.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나자 호주와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먼저 계약을 하자며 찾아왔다.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웃음). 성과에 힘입어 지난 해 무역의 날에는 ‘5백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5월부터는 미국 유명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의 전문 화장품 코너 ‘어드밴스트 스킨케어’ 부스에도 입점 예정이다.

중국에도 진출했다고 들었다. 닥터지 화장품의 중국 내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닥터지 제품은 홍콩을 통해 이미 입소문이 나 중국 본토에서도 홍콩으로 쇼핑을 오는 이들이 많다. 중국 내 5백 개의 병원과 온라인숍, 헬스 & 뷰티숍에서 제품이 팔리고 있으며 홍콩에서는 유사 제품이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앞으로의 중국 내 전망은 어떠한가.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덕을 볼 것 같다(웃음). 주인공 중 하나인 김지원씨가 자사 모델이다. 얼마 전에는 김지원씨와 함께 상해에서 기자 회견을 진행해 큰 화제가 됐다.

또한 자사 제품의 50%가 중국에서 위생 허가를 받았고, 25개 품목이 허가 예정에 있다. 최근 중국 정부에서 위생 허가를 받은 제품만 정식 수입을 가능하게 해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닥터지 제품이 중국 내에서 파워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기를 희망한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이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한국 화장품의 역사가 길고 한국 여성들의 뷰티에 대한 관심도는 세계 어느 곳보다 높다. 관심이 높다보니 피부 또한 어느 나라 여성 못지않게 좋아 한국 여성의 피부를 부러워할 정도다. 이에 발맞춰 한국의 의학 기술과 화장품 기술 또한 크게 성장했다. 아시아 원 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한국과 다른가.

중국에서는 하이드라 인텐시브 블레미쉬 밤 SPF 30 PA++이 인기다.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스팟 리페어링 세럼과 아로마 AI 스킨 로션이 많이 판매된다.

피부전문가로서 피부 관리 비법 하나만 알려준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라는 것이다. 자외선차단제만 꼼꼼하게 발라도 피부 노화의 80%를 예방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닥터지가 글로벌 더모 코스메틱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란다.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맞지 않는 화장품을 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각자의 피부 타입을 알게 하고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킨 멘토’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 첫 번째로 닥터지에서 최근 ‘opened dat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 중 오래된 화장품을 사용하고 그 트러블로 인해 오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제품 패키지에 화장품 개봉 일자를 적을 수 있도록 해 오래된 화장품 사용으로 트러블이 생기는 것을 막도록 했다. 닥터지 앱에 날짜를 등록하면 제품마다 사용기간에 맞춰 사용날짜를 알려주기도 한다.

 
■안건영 대표가 뽑은 Dr.G Best Seller 3


닥터지 브라이트닝 업선 SPF 42 PA+++

자외선과 외부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피부톤을 화사하게 보정하며 끈적임 없는사용감으로 보송하게 마무리 해주는선케어 제품이다. 50mL 3만1000원.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수딩 앰플

민감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수분 진정앰플이다. 초록식물에서 추출한 미네랄, 폴리페놀,카테킨 성분을 23% 고농축으로 담았으며,모든 피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피부 자극 테스트를완료했다. 30mL 3만3000원.



닥터지 브라이트닝 필링 젤

피부의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준다.비타민 C,E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고 밝게 가꾼다.모든 피부, 민감한 피부를 위한 필링젤이다.120g 1만9000원.




기획/계수미 전문기자 soomee@donga.com
글/이지은 생활 칼럼니스트
사진/강현욱 생활 포토그래퍼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