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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송영길 “전당대회 두려워하는 건 비민주적 발상”

입력 | 2016-04-28 10:50:00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선자.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선자가 전당대회 연기 주장에 대해 “(더민주에게는) 분열의 트라우마 같은 게 있다”면서 “전당대회를 두려워하는 건 기득권자의 모습이고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송 당선자는 2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는 “과도기 체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전날 열린 더민주 중진의원 모임 ‘통합행동’에서 오간 대화에 대해 주로 이야기 했다.

그는 전당대회와 관련, 현재 예정대로 6월에 치를 것인가, 연기할 것인가를 두고 ‘통합행동’ 내에서도 의견이 나뉘어 있다고 설명하며 “(개인적으로는) 김종인 대표가 오셔서 선거를 치르는데 일정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이 체제는 그야말로 비상시기에 과도적 체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정상체제로 전환돼서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갖는 지도부가 구성됨으로써 정기국회를 준비하는 게 맞다”고 주장한 뒤 “상식적으로 총선이 끝나면 새 지도부가 구성될 걸로 알고 있는 것”이라며 때문에 총선 전에 이미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고 언급했다.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총선 승리하자마자 당내 계파 갈등이 드러날 것을 우려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야당이 분열해서 책임을 못 졌음에도 불구하고 현명한 국민들이 교차투표를 통해 여소야대를 만들어줬는데 왜 국민과 당을 불신하나? 선거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왜 선출되는 것을 두려워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분란이 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당원들, 대의원, 당원 일반국민, 여론조사까지 포함된 당 대표 경선인데 이것이 분란이라고 그러면 민주주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전당대회를 두려워하는 모습은 기득권자의 모습이고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송 당선자는 “이해되는 면도 있다. 그동안 우리 당이 항상 분란이 되니까 트라우마가 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분열의 트라우마 같은 게 있는 것이고, 또 김종인 대표한테 시간적인 여유를 줘서 명예롭게 정리하도록 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