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동신문
홍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강도를 높여 도발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홍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지금 경제적으로 큰 성과를 못 거둔 가운데 36년 만에 자신들의 최대행사인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 대회는 김정은이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자기의 유일지배체제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는 건데 경제적 성과가 전혀 없으니 내세울 것이 ‘핵’ 밖에는 없다”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청와대 모형을 목표로 타격훈련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이런 훈련까지 하고 있다’는 보여주기 식인 것 같다. 대량살상 무기를 갖고 있는 자신들이 우세하다는 오판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가 북이 노동당 대회에 앞서서 제5차 핵실험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핵실험을 할 것이다. 국정원도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월에도 핵실험을 했지만 두 번을 연속으로 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있더라. 또 더군다나 최근에 그 풍계리, 함경북도 풍계리 인근에 차량이나 인원이 상당히 증원됐다가 다 사라졌다. 그렇다면 이제 버튼만 누르면 된다는 평가다. 또 지난번에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발사한 건 군 창건일 기념해서 바로 직전에 쐈다. 이번에는 5월 6일 당대회 전에 쏠 가능성이 높다. 핵실험은 무조건 어떤 폭발력이 나오니까 성공했다고 강조하면서 자기의 치적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꽤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군 무기로 북한을 파괴할 수 있지만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 유례없이 강경한 대북경고 메시지에 대해서는 “미국이 아직도 동북아 질서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