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학재 의원. 동아일보 DB
이 의원은 28일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여당은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끝까지 노력을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탈당을 한다는 것은 여당이 그 책임을 안 진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와서는 안 된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6일 열린 새누리당 당선자 대회에서는) 청와대와 관련해서 당이 정말 혁신하고 변해야 (박 대통령의) 남은 1년 8개월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고, 그것은 대통령 개인의 성공이 아니고 국가의 성공이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며 탈당설을 일축했다.
이어 “(총선 패배에) 전체가 다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책임에) 경중은 있을 수 있지만 그걸 정확하게 누가 중하고 누가 책임이 경하다 이렇게 얘기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 중심으로 책임자를 가려내고 문책하고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도움이 안 되고 그러면 내부 분열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두의 책임’이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는 말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총선 결과로) 지금 너무 엄중한 시기이기 때문에 ‘다 바꿔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이건 누구 책임도 아니다’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탈당 의원들의 복당과 관련해선 “(복당하면) 1당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원내 과반 문제는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면서 “지금 몇몇 인사와 관련해 호불호가 있고, 이견이 있는데 이것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당원들의 뜻이나 국민적 여론을 살펴가면서 논의하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학재 의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금 우리 당의 집단지도체제는 무책임, 비효율 그리고 ‘봉숭아 학당’으로 희화화 돼 고장 난 엔진과 같다”면서 “뼈를 깎는 정도가 아니라, 뼈마저 새로 갈아 끼운다는 비장한 각오, 처절한 결심으로 혁신, 또 혁신해야만 새누리당 간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 내부에 혁신과 계파청산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