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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양치기들’, ‘파수꾼’·‘소셜포비아’ 잇는 히든무비?

입력 | 2016-04-30 09:20:00

6월 개봉하는 영화 ‘양치기들’의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영화아카데미


해외 영화제가 먼저 주목한 신예감독의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6월 개봉하는 ‘양치기들’(감독 김진황·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은 한 남자의 시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맨얼굴을 비추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주제가 분명한 이야기에 감독과 배우 모두 신인들로 이뤄졌다는 사실은 앞서 ‘용서받지 못한 자’와 ‘파수꾼’, ‘소셜포비아’ 등 성과를 내온 영화들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관객에게 공개되기 전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인정받은 점도 같다.

‘양치기들’은 지난해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연출자 김진황 감독이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수상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제6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포워드 퓨처’ 부문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

영화는 거짓말을 파는 역할 대행업으로 생계를 잇는 전직 연극배우 완주가 주인공이다.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할을 의뢰받은 그가 위험한 거짓말에 걸려들면서 겪는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양치기들’의 제작 관계자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순간을 모면하려고, 내가 편하기 위해 거짓을 말하고 때로는 침묵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 속 개인주의가 불러온 거짓말과 침묵에 대한 화두를 던지려 했다”고 밝혔다.

주인공 완주 역의 박종환은 여러 독립 단편영화를 거친 실력자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로 얼굴을 알린 박종환은 올해 900만 관객이 선택한 영화 ‘검사외전’에서 사건을 만드는 천식환자 이진석 역으로 관객과도 만났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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