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윤정환 감독-인천 김도훈 감독(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DB
제주~서울전 잇달아 무릎, 2연패 중
적지에서 ‘무승 인천’ 상대로 부진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
울산현대가 새달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2승2무3패 승점 8로 8위에 머물고 있는 울산은 승점 3점을 추가할 수 있을까.
울산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13일 상주상무전에서 0-2로 패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 ‘무~승~승~무’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7일 제주 유나이티드전과 24일 FC서울전 등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주춤한 분위기다. 무엇보다 제주전과 서울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집중력 부족을 보이며 결승골을 내주고 패했다. 제주전에선 후반 43분 이광선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고, 서울전에선 후반47분 박주영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1-2로 패했다.
시즌 초반 고비를 만난 울산으로선 그나마 이번 상대가 인천이라는 것이 위안거리.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이번 시즌 3무4패에 그치며 12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있다. 직전 게임이었던 수원FC와의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객관적 전력을 놓고 볼 때 울산이 다소 앞서있다고 볼 수 있지만, 울산은 서울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치곤과 한상운의 인천전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는게 마음에 걸린다.
2연패로 주춤한 울산은 인천을 제물삼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더 깊은 부진의 수렁으로 빠져들까.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울산이 인천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얻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