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선보이는 뮤지컬 라인업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배우들이 화려한 탭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뮤지컬은 1996년 국내 초연 당시 관객 7만 명이 몰리는 등 꾸준하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CJ E&M 제공
10년 된 스테디셀러 ‘김종욱 찾기’
인도 사막에서 김종욱과 재회한 여주인공은 강렬한 운명의 이끌림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엇갈리고 만다. 7년 뒤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통해 그를 찾아 나선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순수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6월 21일부터 서울 대학로 쁘띠챌씨어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2006년 이후 3500회 공연되며 6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살아있는 신화다. 2013년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중국에 라이선스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라이선스 공연이 확정돼 글로벌 뮤지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화려한 탭댄스 ‘브로드웨이 42번가’
한국이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
CJ E&M의 글로벌 프로듀싱 성공작이자 토니상 6관왕, 올리비에상 3관왕을 비롯해 유수의 상을 휩쓴 ‘킹키부츠’는 9월 2∼11월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선보인다. CJ E&M은 2013년 1월 이례적으로 브로드웨이 개막전 제작 단계에서 이 뮤지컬에 투자를 결정해 공동프로듀서(22명)중 6번째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선택은 옳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뮤지컬은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며 글로벌 흥행 콘텐츠가 됐다. 영국의 장기 불황 속 성공 실화를 바탕으로 한 따듯한 이야기로 2014년 12월 시작된 한국 공연도 관객 10만 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강홍석을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스타로 만들기도 했다.
영화 ‘보디가드’에서 휘트니 휴스턴에게 발사된 총알을 대신 맞는 케빈 코스트너의 모습과 ‘I will always love you’를 비롯한 배경음악은 많은 한국 영화 팬들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12월에는 이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2012년 영국 초연작 ‘보디가드’가 서울 강남구 논현로 LG아트센터 무대에서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다.
휴스턴의 히트곡들이 담긴 이 뮤지컬은 기획에만 6년이 걸렸고 영화 원작의 작가가 어드바이저로 참여했다. 창의력과 완성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13년 영국 ‘와츠온스테이지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를 시작으로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성황리에 공연된 작품이다. 공연은 12월 15일∼2017년 3월 5일.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