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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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권 원장
얼굴 기형은 턱관절이나 치열 이상으로 음식을 씹거나 말하는 기능에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순구개열(언청이)다. 심한 주걱턱과 무턱, 얼굴 비대칭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갈라진 윗입술,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개열을 합쳐 부르는 구순구개열은 얼굴에 생기는 선천성 기형 중 가장 흔하다. 국내에서는 1000명당 1.5명꼴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안면 재건을 위한 교정술은 수술비가 비싼 데다 건강보험마저 적용되지 않아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 때문에 상당수의 얼굴기형 환자들이 고통을 감내하며 음지에서 숨어 살고 있다. 박 원장은 치열교정 치료 경험만 30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연세대 치대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치과대학에서 7년간 공부해 치과 교정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92년 귀국해 이지치과를 개원했다. 올해로 22년을 맞은 이지치과는 이름처럼 ‘쉽게’(EZ) 교정치료를 해주는 곳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가깝다. 박 원장은 국가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환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늘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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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전(위쪽 사진)과 교정 후
박 원장은 미국과 일본 교정치과의사회 및 세계교정치과의사회(WFO)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교정치과의사들의 모임인 미국 ‘Angle Society of Orthodontists’의 정회원 자격을 2002년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 매년 열리는 정례학회 때마다 독특하고 섬세한 치료기법을 발표해 많은 찬사와 수상 실적을 거뒀다. 여러 연구논문과 함께 여러 권의 교정치과 교과서를 출판했다. 한 해 수차례씩 연세대 치과병원과 아산병원, 그리고 일본 동경치과대학에 초청강연을 나간다. 이지치과의 직원들도 15년 이상 교정 진료 경험을 가진 치과 위생사들로 숙련된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박 원장은 “교정치료는 수년의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교정 의사의 인내와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환자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가족 같은 치유의 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