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방문 朴대통령, 언론 인터뷰… 2일 정상회담… 하메네이도 면담
朴대통령 히잡 쓰고 테헤란 도착… 이란은 이례적 ‘화동 꽃다발 영접’ 한국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 시간) 수도 테헤란 메라바드 공항에 도착해 이란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청와대 측은 “이란의 의전 관행상 어린이의 공항 꽃다발 영접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현지 문화 존중 차원에서 히잡(이슬람 전통 두건)의 일종인 ‘루사리’를 착용했다. 테헤란=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사흘간 일정으로 이날 이란을 국빈 방문한 박 대통령은 이란 국영 ‘이란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란 핵협상이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들 간 협상 과정을 통해 타결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변화시키지 않고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며 “이를 위해 이란과도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과 장관급 수준에서 경제 협력 및 외교 강화도 강조했다. 구체적 협력 분야에 대해서는 “이란이 철도, 도로, 항만, 발전 및 전력망, 수자원 등 인프라 개선을 집중 추진할 걸로 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962년 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2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면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