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알파고 열풍’ 여전… 新성장산업 투자상품 잇단 출시 전기차-2차전지-사물인터넷 등… 미래 먹거리 묶어놓은 상품도 5년 이상 멀리 보고 투자해야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신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투자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 ‘알파고 열풍’에 로봇 투자 관심 쑥쑥
삼성자산운용은 3월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삼성 픽테 로보틱스 플러스’를 선보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픽테의 로보틱스 펀드에 재투자하는 상품으로 전 세계 로봇공학 테마 주식을 주로 담는다. 일본 화낙(Fanuc),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등 전 세계 로봇기업 주식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미국에 상장된 로봇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로봇산업에 손쉽게 투자하는 방법이다. 로보인덱스ETF(ROBO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Index ETF)는 로봇·자동화 기업지수와 연계한 ETF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세계 로봇산업을 이끄는 기업 80여 곳이 포함돼 있다.
○ 신성장산업도 골고루 분산투자
여러 신성장산업 부문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들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펀드’는 거시경제 환경 변화로 미래 성장성이 큰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혁신기술 발달, 인구고령화, 신흥국 중산층 확대 등 분야별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투자 대상이다. 동부자산운용의 ‘신성장포커스펀드’는 국내 신성장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바이오헬스케어, 가정식대체식품(HMR) 등 가공식품, 중국 소비 관련 종목들도 투자 대상이다.
신성장산업군을 묶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성장산업군 7개를 상품화한 테마형 ETN을 선보였다. 전기차, 2차전지, 핀테크, IoT, 고령화, 수자원, HMR 등이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