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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새누리 신임 원내대표 선출…초선 당선자 45명 표심이 막판 변수

입력 | 2016-05-03 03:00:00

정진석 “노동개혁법 반드시 처리”… 나경원 “국회선진화법 개정할것”
유기준 “3당체제 협상원칙 정립”




새누리당이 3일 20대 국회를 이끌고 갈 첫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정진석-김광림’(원내대표-정책위의장) ‘나경원-김재경’ ‘유기준-이명수’ 후보(경선 기호 순)의 3파전이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다. 초선 당선자가 전체의 36.9%(45명)에 이르는 만큼 경선 현장에서의 정견 발표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2일 각 후보에게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정 당선자는 임기 1년 동안 반드시 해낼 과제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법 처리’를 꼽았다. 그는 “노동개혁법 등 정국 현안을 대야 협력을 통해 원만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다수결 원칙에 반하고, 소수당이 발목 잡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꼭 이뤄내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제1당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만큼 오해 없이 개정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않는 국회”를 내세웠다. 여야 간 ‘주고받기’가 아닌 3당 체제에 걸맞은 협상 원칙을 정립하겠다는 얘기다.

당내에선 4·13총선 참패의 한 원인으로 수직적 당청 관계를 지목하고 있다. 정 당선자는 당청 관계의 개선 방향에 대해 “(2013년부터 2년간) 국회 사무총장을 할 때 ‘(당청 간) 소통 미흡’을 지적하는 의원이 많았다”며 “당정청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당청 간에 ‘공동운명체’라는 신뢰가 없는 것 같다”며 “당은 청와대나 정부의 대행업체가 아닌 만큼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20대 국회에선 야당의 협력 없이 정부 정책을 실현할 수 없다”며 “당이 정책을 놓고 국민의 눈에서 가능한 일인지 정부, 청와대와 먼저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에게는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범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정 당선자는 이날 다시 계파의 벽에 갇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어느 특정 계파나 지역에 기대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나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된 정치력 논란에 대해 “여야 정치인들끼리 거래하는 것은 올드(낡은) 정치”라며 “원칙을 가지고 국민 여론으로 야당이 협조할 수밖에 없게 하는 게 협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친박 용퇴론’ 지적 속에서도 출마를 강행한 유 의원은 “나는 (지난 총선 때) 결선투표까지 해서 공천을 받았고 완장을 차고 호가호위한 사람이 아니다”며 “친박 책임론은 인정하지만 힘든 시기에 뒷짐 지고 물러서 있는 것도 문제”라고 출마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홍수영 gaea@donga.com·송찬욱·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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