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대회 앞두고 우상화 가속 북한이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만수대의사당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색(色) 조각상’을 설치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북한은 6일로 예정된 당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및 그의 가계와 관련된 우상화 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특히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에 첫 발사(1기)가 실패한 뒤 불과 2주 만에 재발사(2기) 했다가 또다시 실패해 체면을 구겼다.
이런 이유 등으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당 대회 이후로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 1월 4차 핵실험과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대미 핵능력을 과시한 만큼 5차 핵실험은 올 연말 미국 대선을 겨냥한 ‘히든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북한이 당 대회 직전 ‘핵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무수단의 잇단 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5차 핵실험의 기습효과를 극대화해 당 대회 ‘축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5차 핵실험은 핵탄두 소형화 완료단계의 ‘최종관문’으로 볼 수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군 당국자는 “김정은이 3월 중순부터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을 하라’고 지시한 만큼 4차 때처럼 기습적으로 ‘핵단추’를 누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