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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금융-전력도 ‘코이란 경제’ 합류

입력 | 2016-05-04 03:00:00

SKT, 지능형 검침 인프라 구축… 우리銀-한전 등도 MOU 체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과 팔라하티안 이란 에너지부 차관이 2일 사물인터넷(IoT) 기반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이틀째인 2일(현지 시간)에도 한-이란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다양한 경제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상당수는 본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산업계에서 이란발(發) 경제 훈풍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에너지부 및 이란 국영 가스공사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은 SK텔레콤이 지난달 IoT 전국망 계획을 발표한 뒤 이를 외신으로 접한 이란 정부가 직접 접촉해 오면서 성사됐다.

앞으로 SK텔레콤은 이란에서 전력, 가스, 상수도 등 생활 필수 인프라 관련 통합 원격검침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테헤란 일대의 5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 가스검침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IoT 네트워크망인 로라(LoRa)망의 전국 확대 구축 △전력·가스·상수도 등 지능형 검침 인프라 확장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등 사업도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권도 이란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2일 이란중앙은행, 3일 이란산업개발재건기구 및 멜라트은행과 각각 정보공유와 업무협력 등을 위한 MOU를 맺었다.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이란을 방문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산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량을 활용해 이란 경제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국내 은행 중 최초로 테헤란에 사무소를 신설하고 이란 내 2위 은행인 파사르가드(Pasargad)와 한-이란 무역거래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3일 이란의 전력 유관 기관들과 10건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란전력공사와 전력망 효율 향상, 스마트 그리드, 발전소 성능 보수, 연구 인력 교류 등 4대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전은 또 이란에서의 전력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테헤란 현지에 한전 이란 지사를 열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란 식품시장 개척을 위해 1, 2일 양일간 한식 쿠킹클래스 등 홍보행사와 농식품 수출 상담회를 열었다.

2일 KOTRA가 주최한 농식품 수출 상담회에서는 홍삼, 쌀가공 식품, 간장 등 7개 우리 농식품 수출업체와 현지 바이어 18개 업체가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최혜령 기자·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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