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한국-이란]테헤란서 韓-이란 비즈니스 상담회
“사랑해요 한류” 2일 오후 이란 수도인 테헤란 밀라드타워에서 열린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에서 젊은 여성들이 손을 흔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테헤란=변영욱 기자 cut@donga.com
3일 청와대에 따르면 2일(현지 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상담회에는 한국 기업 123개사, 현지 바이어 494개사가 참여해 31건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외에서 16차례 열린 상담회 가운데 참가 기업 및 바이어 수, 상담 건수, 성과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체 참가 기업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이 112곳으로 91%를 차지했고 지방 중소기업도 49곳으로 40%나 됐다.
대구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마트 공장 지원을 받은 임플란트 전문업체인 ‘덴티스’는 이란 측 의료기기 바이어와 수출 협의를 진행해오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해 10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홍채인식 보안 USB 등을 제조하는 ‘아이리시스’는 4월 멕시코 상담회에 이어 이란 상담회에도 참석해 100만 달러 규모의 보안장비 모듈 수출 MOU를 체결했다. ‘베델원’은 독일, 일본, 중국 등의 경쟁업체를 제치고 1600만 달러 규모의 알루미늄 휠 제조공장 생산라인 구축 MOU를 체결했다.
3일(현지 시간)에는 한국과 이란 경제인 5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가 열렸다. 한국무역협회가 KOTRA, 이란상공회의소와 함께 개최한 포럼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관료와 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란에서는 모흐센 잘랄푸르 이란상의 회장, 모하마드 네맛자데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정부는 기업들의 교역 애로는 물론이고 상대국 현지의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해서 한국에 ‘이란 데스크’를, 이란에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했으니 많이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테헤란=장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