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지원으로 與원내대표 선출… 野협조 끌어내고 靑과 소통 과제 “계파주의 청산하고 대동단결을”…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 김광림
정치력 시험대에 3일 제20대 국회의 새누리당 첫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정진석 당선자(왼쪽) 김광림 의원이 각각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경선에는 재적의원 122명 중 119명이 참석했다. 정 의원은 69표를 얻어 나경원(43표) 유기준 의원(7표)을 제쳤다. 국회사진기자단
정 원내대표는 여소야대의 3당 체제 속에서 두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는 동시에 청와대와 소통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타협과 양보라는 ‘협치(協治)의 시험대’에서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그의 카운터파트는 원내대표만 세 번째인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다.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일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청와대 우위의 당청 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정 원내대표가 독자적 협상력을 갖지 못하면 두 야당의 협공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이 의회권력을 장악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당청 관계는 더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여권의 한 축인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청와대의 용인과 신뢰다. 그는 당정청 고위 회동 정례화와 여야정 정책협의체 상시 가동을 통해 ‘이중 과제’를 풀어내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정 당선자는 “(나는) 편 가르기를 싫어하는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이라며 “이번에야말로 계파주의를 철폐하고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