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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광장 세월호 추모 천막 단계적 축소

입력 | 2016-05-04 16:03:00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추모 천막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하고 이런 계획을 시의회에 보고했다고 4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은 시민 모두의 공간이므로 별도 추모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월호 관련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유가족뿐 아니라 시민도 추모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거쳐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가족 측은 세월호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전까지 천막을 철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2014년 7월 단식하는 유가족을 위해 천막 11개 동을 지원했다. 유가족이 세운 천막 3동과 조형물은 무허가 점유물로 판단해 하루 5940원씩 변상금을 부과해오고 있다. 이에 지난해 8월 1년간의 변상금 311만8000원을 받았고, 올 2월에도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의 변상금 182만4000원을 받았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