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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行之而成… 신시장 개척해야 살아 남는다”

입력 | 2016-05-12 03:00:00

朴대통령 경제외교 성과확산 토론회… 박용만 “국가차원 비즈니스 힘써달라”




“기가 막힌 제품, 내수-수출 모두서 인기”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박 대통령, 황재호 마린테크노 대표,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멕시코, 이란에서의 경제외교처럼 급변하는 무역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이라는 옛말처럼 없던 길을 먼저 다니면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 인사말에서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란, 멕시코 일대일 상담회 모두 중소기업 참여 비중이 90%를 넘었다는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이 새로운 주역으로 나서고 △새로운 수출 아이템을 발굴해 나가며 △해외 진출의 새로운 틀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시장 개척을 위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대나무를 그리겠다고 한다면 그리기 전 마음속에 대나무가 이미 그려져야 되지 않겠느냐”며 “대기오염 문제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 시장을 선점해 보자’고 마음을 먹는다면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를 그린 시멘트로 만드는 신산업을 키우고 전기·수소자동차 기술을 높인다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중동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가 막힌 제품, 어디에서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 시스템을 만들고 개발한다면 내수, 수출 따로 없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기업인들에게 ‘도전 정신’을 당부했다.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에서) 신뢰는 수억 (달러)의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계약서는 물론 양해각서(MOU) 한 장도 쉽게 써지지 않는 곳이 국제시장”이라며 “기업인들이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는데, 국가가 나서서 상대국 정상과 비즈니스 물꼬를 틔우는 것은 기업들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급 효과를 인식해 앞으로도 정부가 활발한 경제외교를 펼쳐나가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경제 5단체는 미개척 지역, 과거 정상들이 가지 않은 국가 등을 박 대통령이 방문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진출을 위한 일대일 상담회를 확대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박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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