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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총·탱크…IS, 어린이 세뇌용 교육 앱 공개

입력 | 2016-05-12 15:42:00

IS, 테러 세뇌시키는 어린이용 어플 출시 (사진=mirror 홈페이지)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어린이용 아랍어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1일(현지시간) IS가 어린이들이 지하디 킬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세뇌시킬 수 있는 모바일용 앱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에서 사용가능한 이 앱의 이름은 ‘후르프(Huroof)’. ‘후르프’란 단어는 아랍어에서 알파벳 또는 문자를 의미한다.

같은 날,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 앱이 대포, 총, 탱크, 칼, 로켓 등의 무기 관련 단어들을 가르친다고 보도했다. 또 어린이들이 아랍어를 쉽게 배울 수 있게 게임들과 노래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민주주의 수호 연맹’ 소속 연구원 칼렙 와이스(Caleb Weiss)는 테러분석 전문매체인 ‘롱 워 저널(Long War Journal)’을 통해 “해당 앱에서 제공되는 노래들은 지하디스트 용어들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교육용이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IS에 대한 주입식 교육 또는 지하디가 되기 위한 일종의 훈련이다”고 덧붙였다.

IS 선전을 담당하고 있는 ‘라이브러리 오브 질(The library of Zeal)’에서 만든 이 앱은 IS의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 채널과 파일 공유 웹사이트 등을 통해 지난 10일 공개됐다.

IS는 보도자료를 통해 앱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해당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링크를 공개했다. IS는 “어린 사자(cub)들이 아랍어를 배울 수 있게 앱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IS 내에서 무장 조직원들은 ‘사자들(lions)’, 어린이들을 ‘어린 사자(cubs)’로 부르고 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