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기업평가 신속-엄정하게”… 곧 평가 마무리… 5월내 약정 체결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경섭 NH농협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만나 구조조정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 은행은 시중은행 중 상대적으로 조선, 해운 등의 대기업 여신이 많은 곳이다.
진 원장은 간담회에서 “해운 조선 철강 석유화학 건설 등 5대 취약업종에 속하는 기업들의 위험 요인을 잘 살펴서 주채무계열 평가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평가를 끝낼 방침이었지만 약정 체결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속하고 엄중한 평가를 주문한 만큼 이달 중순에 평가를 끝내고 이달 말경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예년보다 약정을 맺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41개 주채무계열 중 11곳이 약정을 맺었다.
또 진 원장은 조선 해운업 등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들의 자구계획이 신속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채권은행들이 책임감을 갖고 챙겨봐 달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부실 자산을 빨리 털어내고 경기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해 달라는 주문도 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