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준 5단 ● 송규상 5단 준결승 2국 10 보(121∼137)
좌하 흑 ●가 잡혔지만 뒷맛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송규상은 뒷맛을 아끼기보다는 당장 뒷맛을 활용해 이득을 보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흑 23, 25가 가장 까칠한 수. 일감으로는 참고 1도 백 1로 받는 것이 가장 깔끔하지만 흑 2부터 외길 수순이 진행되면 흑 12까지 흑이 거뜬히 살아간다.
흑 27에 백이 물러서면 수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흑이 28의 곳을 한 번 더 밀고 들어오면 최소 3집은 없어진다. 백으로선 불리한 바둑을 기껏 따라잡아 이제 희망이 보이는데 눈 뜨고 손해를 입을 수는 없는 일. 배수진을 치듯 백 28로 막아 버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