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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대한항공 간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 폭행 물의

입력 | 2016-05-13 16:19:00


대한항공 간부가 만취 상태에서 현직 경찰관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대한항공 부산지점에서 근무 중인 이모 지점장(51)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지점장은 10일 오전 1시 20분경 “승객이 행패를 부린다”는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혐의다.

당시 이 지점장은 민원실에서 당직근무 중 출동한 박모 경장(31)에게 욕을 하면서 넥타이를 잡은 채 15m가량 끌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박 경장의 제복 단추와 어깨 견장을 떨어뜨리고 손으로 얼굴 부위를 할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피의자가 만취한 상태여서 자칫 다칠까 우려돼 강하게 대응하지 않고 동료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5분 정도 기다렸다”고 했다. 경찰은 이 지점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