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의 캡틴 김연경(28)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 첫 경기 이탈리아 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3일 오전, 예선이 열리는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 메인 경기장에서 1시간 동안 적응훈련을 한 김연경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개인적으로는 규모가 큰 일본 경기장 특유의 분위기에 익숙하지만 처음 접하는 후배들은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우리 팀의 서브가 가장 강하니까 서브로 상대방을 많이 흔들면 이탈리아 전에서도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트로폴리탄체육관 메인 경기장은 최대 1만여 명까지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임성한 대표팀 코치는 “규모가 크고 관중이 많다보면 서브를 받을 때 시선이 분산돼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신장이 큰 이탈리아팀을 최대한 서브로 흔든다는 전략을 세우고 12일 오후 훈련 때부터 서브 연습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대표팀 막내 강소휘(19)도 원 포인트 서버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터키 리그를 마치고 이달 4일 선수단에 합류한 김연경은 대표팀 선후배들과의 손발 맞추기에 주력하고 있다. “(세터) 혜선이랑은 거의 10년 만에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초반에 조금 어려운 면이 있었는데 잘 맞아가고 있다”며 “시합이 다가오니 혜선이가 좀 긴장을 하는 것 같은데 효희 언니와 제가 (혜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상태에 대해서는 “(일본에 오기 전) 허벅지 근육통이 있는 등 컨디션이 좀 안 좋았는데 시합에 맞춰서 조절했기 때문에 내일 최대한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