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3당 원내지도부 ‘88분 회동’] 野 낙하산인사 차단 요구에 답변… 일각 “낙선 인사 챙기려는 의지”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3당 지도부 회동에서 정치권 인사들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비판에 대해 “정치권에도 인재들이 많지 않으냐”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로 경영 위기가 초래되고 있는데 총선 후 대대적으로 낙하산 인사가 예상된다”며 “국민의당 1호 법안으로 낙하산 방지법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박 대통령은 “법을 만들어 정치권이 원천봉쇄하려 하는데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능력 있는 인재들을 기용할 기회가 막혀버린다면 이것 또한 문제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전했다.
박 원내대표도 회동 후 “박 대통령은 사실상 낙하산 인사는 없는 것으로 말했다”며 “(박 대통령은) 검증 절차가 까다롭고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전문성과 도덕성을 검증하며, 정치인이라고 해서 기회를 차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