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탐사기획 프리미엄 리포트/‘글로벌 빅마켓’ 공유경제]‘車공유’ 우버 기업가치, GM 추월… 시장 年80% 성장… 한국은 걸음마
2009년 출시된 미국 자동차 공유 서비스 우버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12월 기준 680억 달러(약 78조5600억 원)였다. 108년 전통의 글로벌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기업가치 562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에도 2012년에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쏘카가 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쏘카의 기업가치는 3000억 원. 우버와 비교하면 26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주요 선진국의 공유경제가 날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기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매스솔루션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세계 공유경제 시장은 연평균 80%씩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는 전 세계 공유경제 산업 규모가 2014년 150억 달러(약 17조 원)에서 2025년 3350억 달러(약 382조 원)로 약 21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의 경우 대기업들이 공유경제 사업에 적극 뛰어들면서 폭발적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엇은 2012년부터 호텔 회의실을 시간 단위로 대여해주기 시작했다.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Walgreens)은 감기약을 고객들에게 배달하기 위해 2014년 노동력 공유 서비스업체 ‘태스크래빗(TaskRabbit)’과 손잡았다. 하지만 한국에선 정부 규제와 기득권층 반발로 공유경제가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