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현 인하대 교수 한국대댐회 수석부회장
현재 650조 원 규모의 세계 물시장은 매년 5%의 빠른 성장으로 앞으로 20년 안에 세계 석유산업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고객이 중·후진국인 해외 물시장 진입에는 자본 확보와 기술, 인력이 필수다. 세계 물시장의 진입 방식 중 하나는 물 관련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소위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인 PPP(Public-Private-Partnership) 기반이다. 우리는 기술과 인력이 우수한 민간 업체가 많다. 또한 시설 운영의 노하우가 많고 높은 신용도로 자본 확보가 용이한 수자원공사 같은 공기업이 있어 PPP 방식이 우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이는 투자손실 위험도 줄이면서 수익률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는 해외 물시장에선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을 선호한다. 즉, 사업자가 자본을 투자해서 댐이나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고 이후 30년 정도 운영하면서 해당 국가 주민들로부터 물값이나 전력값을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보다 체계적인 사전 영업 전략도 필수다. 일본과 중국은 물 부족이 심한 후진국을 대상으로 인구와 산업 동향 등을 고려한 용수 수급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작성해 주고 있다.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진출 대상 국가에 대한 사전 마스터플랜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김계현 인하대 교수 한국대댐회 수석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