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표팀의 안토니오 콘테(47) 감독이 승부 조작 혐의를 벗었다.
이탈리아 북부 크레모나 법원은 16일(현지 시간) 열린 공판에서 콘테 감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날 콘테 감독에게 집행유예 6개월과 벌금 8000유로(약 1000만원)를 구형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의 시에나팀을 지휘하던 2010년 5월 선수들의 승부 조작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었다. 콘테 감독은 같은 혐의로 2012년 이탈리아축구협회로부터 4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수년 간 자신을 괴롭혔던 구설에서 자유로워진 콘테 감독은 다음 달 10일 개막하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이끌게 됐다. 이탈리아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인 유벤투스 감독을 지낸 그는 ‘유로2016’이 끝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팀인 첼시로 자리를 옮긴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