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이어 9개 금융 공기업 가운데 3번째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산은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를 확대 실시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본 연봉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는 직급을 현재 1,2급에서 3,4급까지 확대하고, 차등폭도 평균 3%포인트(1~3급 기준, 4급은 미정)를 적용하기로 했다.
산은은 그동안 정부로부터 자본 확충의 전제조건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부실기업에 대한 관리 소홀로 국민들의 혈세 투입이 불가피해진 만큼 국책은행도 자구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이에 산은 사측은 12,13일 이틀에 걸쳐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동의서를 받았고 이를 근거로 이사회에서 도입을 결정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