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혁신위 출범 무산]당내 인선 오락가락… 내홍 자초 다수파 친박과의 관계 ‘진퇴양난’
정 원내대표는 당직 인선 때부터 스텝이 꼬였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이 친박계 일색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계파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친박계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을 대부분 비박계로 채웠다. 그는 “전당대회에 나갈 사람을 빼고 나면 이렇게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친박계가 반발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가 무산되면서 리더십에 위기를 맞게 됐다. 친박계에 비토를 당한 상태에서 이대로 밀리면 힘을 잃게 된다. 반대로 자신의 뜻을 밀어붙이면 다수파인 친박계와 극심한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안팎에선 사태 수습을 위해 이르면 7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당겨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