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규상 5단 ● 김기백 5단 결승전 1보(1∼17)
아마국수전에서 우승하면 특별한 부상이 있다.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출전권이다. 아마추어로서 세계 1인자가 될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 아마국수전의 의미가 남다르다.
흑 7의 걸침에 백은 8로 붙였다. 여기서 흑 13으로 붙이는 수는 최근 유행 정석. 알파고와 이세돌 9단 5번기 최종국에서 나온 진행(흑백은 바뀌었음)이다. 하지만 이 대국은 알파고와의 대결이 열리기 전에 두어졌고, 실전 진행은 당시만 해도 흔치 않았다. 알파고가 이 대국에서 힌트를 얻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흑 17로는 참고 1도 흑 1을 선수하고 3으로 미는 것이 최신 버전. 흑 5까지 실전보단 훨씬 단단한 모양. 흑 3 때 백 ‘가’로 반발한다면, 흑 1로 미리 둔 것이 이득이라는 점이 포인트. 흑 1 역시 5번기 2, 4국에서 알파고가 선보인 수법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