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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앞 건널목서 6세 여아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 잡고보니…

입력 | 2016-05-23 14:41:00


운전 중 초등학교 앞 건널목을 건너던 어린이를 치고 달아난 교육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23일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자를 돌보지 않고 도주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송모 씨(57)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12일 오후 7시 45분경 부산 중구 봉래초등학교 인근 건널목에서 보행자 신호에 길을 건너던 이모 양(6)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지점은 어린이보호구역 안이었다.

이 사고로 이 양은 이마에 찰과상을 입었고 사고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왼쪽 발목도 다쳤다. 이 양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송 씨를 붙잡았다.

송 씨는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행정직으로 일하는 교육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사고 충격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송 씨는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사고현장을 다시 찾아 주변 상황을 살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